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행사장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노르웨이 국적의 백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르웨이 여당의 청년 캠프 행사가 열린 한 섬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고가 터졌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행사장에 모인 7백 명의 참가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입니다.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고, 최소 8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오슬로 도심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산산조각났고,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폭발 목격자
- "밖으로 나와보니 정부 청사 건물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어요. 저도 머리를 다쳤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차량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의 여파로 총리실 건물도 크게 파손됐지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외부에 있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총기 난사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32살의 백인 노르웨이인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토야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폭탄 테러가 발생한 정부 청사 건물 밖에서 목격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테러 안전국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수도 한복판에서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생하면서 노르웨이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