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2차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사건으로 여겨지는 이번 테러는 스톨텐베르크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세력의 소행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경찰은 국제 테러 조직과 무관한 단독범의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폭탄 테러가 있었던 수도 오슬로의 정부 청사입니다.
평소 스톨텐베르크 총리가 집무를 보는 곳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뒤이어 총격 사건이 있었던 우토야의 노동당 청년 캠프에서는 총리가 곧 연설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두 사건이 모두 총리를 노린 테러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스톨텐베르크 / 노르웨이 총리
- "두 건의 테러를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일각에서는 알 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테러 조직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노르웨이가 아프가니스탄전과 리비아 공습을 지원하면서 이슬람 세력의 화를 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르웨이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가 노르웨이 태생이며 이슬람 쪽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극우주의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토르베르게트 / 노르웨이 법무장관
- "(용의자를 더 찾고 있나요?) 경찰이 열심히 수사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