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가 초등학교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먹을거리 파문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바현 나라시노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가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를 학생들에게 먹였습니다.
문제가 된 소고기는 후쿠시마현 축산 농가가 출하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 중 한 마리.
학교 측이 나라시노의 한 정육점에서 10kg의 소고기를 샀으며, 지난달 20일 약 1천여 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이 고기를 먹게 된 것입니다.
학교 측은 아직까지 학생들의 건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걱정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일본
- "아이가 있는데 너무 걱정이 됩니다. 소고기로 인한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소비자 / 일본
-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기가 시장에 나오기 전에 조사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슘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소는 1천264마리로 늘어났으며, 일본 45개 광역자치단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즉 대부분 지역에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가 팔렸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후쿠시마현 관계자
- "조사를 통해 세슘에 오염된 건초를 먹인 5개의 소 농장을 발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50km 이상 떨어진 이와테현 농가의 볏짚에도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처음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