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소고기가 이미 도쿄 등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원인은 오염된 소 사료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가 도쿄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한 농가가 지난 5~6월 오염소 6마리를 출하했고, 이는 도쿄를 비롯해 시즈오카와 가나가와 등 10개 지자체에 유통됐습니다.
이 중 도쿄도의 도매업자가 구입한 소고기에서는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1kg당 3,40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음식점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오염된 소고기를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원인은 소 사료에 있었습니다.
후쿠시마현이 해당 농가의 사료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앞서 야외에서 채취한 볏짚이 아닌 옥내에서 관리된 사료를 사용하라고 당부했지만 허술한 관리로 인해 구멍이 뚫렸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소 사육 농가 26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인근 지역에서 출하된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고기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데 그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