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선언한 남수단이 유엔이 인정한 193번째 국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수단과 지하자원을 두고 갈등이 남아 있어 불안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살바 키이르 / 남수단 대통령
- "남수단 국민을 보호하고 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민주주의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국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유엔이 인정한 193번째 국가로 탄생한 남수단.
1955년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통치에서 독립한 이후 또다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으며 쟁취한 독립입니다.
이로써, 50년간 종교문제로 다투어 온 북수단과 남수단의 내전도 일단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남수단이 처한 앞날은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2천km가 넘는 수단과의 국경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유전지대인 아비에이를 놓고 남북 간 군대가 대치하고 있고 석유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어떻게 나눌지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북수단 카르튬 주민
- "사람들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두 국가 사이에는 갈등이 불가피합니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도 남수단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배계층이 석유자원의 수익을 독차지하면서 남수단이 부패한 독재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을 버는 극빈층 국가 남수단.
독립국으로서 경제 발전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벌써 자원분쟁의 조짐을 보이면서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