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에 가까운 내전을 겪어온 남수단이 독립을 선언해 북부 수단과 구분되는 새로운 국가로 태어났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서 있기만 해도 고통스러울 법한 하이힐 차림의 여성들이 달리기 경주를 벌였습니다.
해외 소식,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톤즈 마을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치유했던 고 이태석 신부.
영화 '울지마 톤즈'의 배경이었던 남수단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나라의 탄생을 알리는 새로운 국기가 올라가자 감격에 겨운 국민들은 손을 높이 흔들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아프리카의 신생국가이자 지구의 새 나라인 남수단에 평화와 번영, 행복이 있는 미래를 기원합니다."
나라 곳곳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남수단은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하이힐을 발에 칭칭 감은 이 여성들은 패션쇼가 아닌 달리기 대회 참가자입니다.
출발 신호에 기세 좋게 달려나가는 모습은 여느 달리기 선수들과 다르지 않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지 넘어지기도 합니다.
러시아에서 매년 열리는 하이힐 달리기 대회에는 올해도 100여 명이 참가해 고통보다 더한 재미를 즐겼습니다.
작렬하는 태양에 바다가 아닌 강변에서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동물들도 더위를 못 이겨 분수에 뛰어들었습니다.
유럽 곳곳에 4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피서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