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의 무죄 가능성에 프랑스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을 9개월 앞둔 프랑스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부활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포 전까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였기 때문입니다.
전 문화부 장관인 사회당 중진 자크 랑 하원의원은 스트로스 칸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자크 랑 /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
- "복귀하면 그는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와 문화가 다른 이들에게는 조금 이상할 수도 있겠죠."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스트로스 칸 드라마의 2막이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사회당 내에서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출마한다 해도 당선 가능성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뉴욕주 대법원은 지난 1일, 스트로스 칸에 대한 가택 연금을 해제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주장에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스트로스 칸을 고소한 호텔 종업원이 교도소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이 남자는 돈이 많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내용이 검찰 녹음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공소 취소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톰슨 / 피해자 측 변호인
- "피해자는 처음부터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해왔습니다."
스트로스 칸은 여전히 출국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