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났습니다.
피해여성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스러웠다는 점이 법원 판결을 좌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미니크 스트르스 칸 전 IMF 총재의 성추행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대법원은 사건 정황에 중대한 변화가 있다며, 칸 전 총재의 가택연금 해제 판결을 내렸습니다.
피해 여성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등 진술에 의문이 있다는 검찰의 발언이 법원 판단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자벨 라울 듀발 / 변호사
- "칸 전 총재가 성관계를 맺었다고 할지라도, 저는 누군가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가 입증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기니 망명자 출신 호텔 여종업원인 피해 여성이 칸 전 총재의 투숙 직후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공모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피해 여성이 마약 소지 혐의로 감옥에 투옥중인 남성과 공모를 한 통화 내용을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칸 전 총재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지 않고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도 자연스레 계속 압류된 상태여서 칸 전 총재는 미국에 계속 체류해야 하는 제한적 자유를 당분간 얻었습니다.
칸 전 총재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