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의 아동과 청소년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내부 피폭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지역에 있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내부 피폭 검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과 프랑스 시민단체가 후쿠시마현에 사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조사 대상 10명 모두의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과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8살 소녀의 소변에서는 1ℓ당 1.13 베크렐이 검출돼 최고치를 기록했고, 방사성 세슘 137의 경우에도 7세 남자 어린이의 소변에서 가장 많은 1ℓ당 1.30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단체들은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내부 피폭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며 전체 후쿠시마현 주민을 대상으로 내부 피폭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부 피폭은 호흡기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외부 피폭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방사성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있으면서 오랫동안 신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물이나 수증기를 통해 흡수되면 혈액을 타고 이동하다가 특정 조직이나 장기에 축적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과 토양, 채소 등 방사성 물질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내부 피폭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일본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