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쁘고 자랑스러운 소식입니다.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상을 휩쓸었습니다.
성악 부문에서 남녀가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무려 5명의 한국인 음악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4년 만에 열린 이 콩쿠르에서 우리나라의 음악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먼저, 베이스 박종민 씨와 소프라노 서선영 씨가 남녀 성악 부분의 1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피아노 부문에서는 손열음 씨가 2위, 조성진 씨가 3위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특히 손열음 씨는 2위뿐 아니라 두 개의 특별상을 함께 받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도 이지혜 씨가 3위에 오르면서, 모두 5명의 한국인이 수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주최국이 아닌 나라가 이처럼 대규모의 입상자를 쏟아낸 것은 무척 드문 일입니다.
게다가 전 부문을 통틀어 한국인이 1위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후로 처음이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입상자들은 대부분 외국 기관 소속이지만, 그 이전에는 한국에서 음악 교육을 받으며 기초를 다졌던 국내파여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드높였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