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를 대신해 애완견이 아기를 밤새 지켜 화제다.
25일(현지시각)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사라토브에 사는 올가(22)는 지난 24일 생후 3달 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로트와일러 종인 애완견 `라다`와 함께 인근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산책 중 우연히 친구를 만난 올가는 술을 마셨고, 아기와 개를 공원에 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집에 돌아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올가는 아기를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공원을 다시 찾았다.
다행히 아기는 원래 두고 온 장소에 그대로 있었고, 그 옆에는 애완견 라다가 아기를 지키고 있었다.
아기는 다소 젖은 상태였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고, 날씨가 따뜻해 감기에도 걸리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인근 주민은 "개가 낯선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밤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가 아기를 살렸다", "공원에 뛰어 다니지 않고 아기를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아기 엄마의 실수를 개가 만회했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rt.com)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