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가 휩쓸고 간 동남아 지역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필리핀에서는 9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실종자도 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재도구를 든 주민들이 홍수를 피해 서둘러 대피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이미 허리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대피 주민
- "홍수 때문에 수위가 너무 높아요. 너무 두렵고, 밤이 되면 대피하기 더 어려워질 거에요."
필리핀에서는 상습 범람지역에 사는 주민 9만여 명이 집을 버리고 기약 없는 대피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또, 어부 9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어린이 2명이 강물에 휩쓸리는 등 15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도 제4호 태풍 '하이마'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북부 지역에서 적어도 13명의 주민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벼락에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구도시인 하우퐁에서는 돌풍으로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됐습니다.
이밖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중국과 대만에서도 비상이 발령되는 등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