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자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 초보다 1%포인트 낮춘 2%대로 전망했습니다.
불안한 내부 요인에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경제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7~2.9%대로 전망했습니다.
두 달 전 전망치는 3.1~3.3%.
지난 1월엔 3.4~3.9%까지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FRB는 내다봤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할 때 최근 전망치는 거의 1%포인트가 내려간 겁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연 벤 버냉키 FBB의장은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도 일자리가 예상만큼 많이 늘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우리가 우려하는 역풍 가운데 일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의 느리게 하는 원인으로 유럽발 금융위기를 지목했습니다.
그리스와 함께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 또 다른 재정위기국가를 지목하며, 이들이 채무불이행 사태에 놓일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치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FRB가 느린 경기회복세를 예측하면서도 시장을 자극할만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다우존스 지수가 80.34포인트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