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가 3개월간의 구금 생활 끝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는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나라밖 소식, 천권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입니다.
지난 4월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가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킵니다.
▶ 인터뷰 : 아이웨이웨이 / 중국 반체제 예술가
- "미안합니다. (말할 수 없는 상황인가요?) 보호관찰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아이웨이웨이가 탈세 혐의를 인정했을 뿐 아니라 만성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웨이웨이는 그동안 당국의 검열에 맞서 인터넷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주도하면서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아이웨이웨이를 불법 구금하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와치' 독일 대표
- "원자바오 총리는 독일 정부와 대화를 앞두고 있고, 영국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시점에서 아이웨이웨이가 풀려난 건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나폴리 시민들이 쓰레기 더미를 들고 와 도로 한가운데로 던집니다.
도심은 순식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합니다.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 더미가 악취를 내뿜으면서 시민들이 끝내 폭발한 것입
"이렇게 하니까 짜증이 좀 나지?"
이처럼 2천 톤이 넘는 쓰레기가 도로 위에 쌓인 가장 큰 이유는 소각장 건설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인해 세계적인 미항으로 불리는 나폴리가 쓰레기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