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됐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쟁자도, 표결도 없는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192개 유엔 회원국들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재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사상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의 역할이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저 반기문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주어진 모든 임무에 충성심과 신중함, 양심을 갖고 임할 것을 맹세합니다."
반 총장의 연설 뒤에는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를 포함해 세계 각국 대표들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얼마나 어려운 일인자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반 총장이 계속 이 임무를 맡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그는 단호한 지도력으로 격랑의 시간을 잘 헤쳐왔습니다."
반 총장의 연임 도전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이례적으로 안보리 이사국과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이 공동 제안 형식으로 연임 추천 결의안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상 192개 회원국 전체의 추천으로 재선에 성공한 셈입니다.
반 총장은 우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는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고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반 총장의 첫 임기는 오는 12월 말에 종료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