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올해 들어 20차례 해킹 공격을 받는 등 세계 곳곳에서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력 해커집단 두 곳이 합동 공격에 나서면서 갈수록 세력화하는 해킹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커들의 표적이 되어 온 소니의 정보망이 또 뚫렸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0번째 해킹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두 달 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가 해킹당해 1억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이후 소니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은 본격화됐습니다.
▶ 인터뷰 : 히라이카즈오 / 소니 계열사 CEO (지난 5월)
- "개인정보 유출로 고객 여러분께 큰 염려와 폐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소니뿐 아니라 일본 게임업체 세가, 구글, 나아가 IMF, FBI 등 중요 기관까지, 전 세계가 해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을 주도하며 유명세를 얻은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이 손을 잡고 합동 공격에 나섰습니다.
기밀정보를 훔쳐내 공개하겠다는 이들의 선언 이후 영국과 미국, 독일 등 각국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가 연이어 마비됐습니다.
피해를 당한 사이트에는 영국 중대조직범죄청과 미국 FBI의 사이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과 기관들이 대책 강구에 나서고 있지만, 조직화를 넘어 세력화된 해킹 범죄를 막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