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 주민만 수백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극적인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녀 한 쌍이 물 한가운데에 고립돼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다 물이 갑작스럽게 불어나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급물살을 견뎌내며 구조를 기다린 지 벌써 45분째.
마침 근처에 있던 불도저가 다가가 커플을 무사히 구출해냅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불어난 수량을 견디지 못하고 다리가 끊긴 곳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홍수 피해가 집중된 저장성에서는 주택 3천여 채가 무너지고 25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안후이성에서도 주민 3명이 숨지고 주택 4천여 채가 무너지는 등 2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홍수 피해 주민
- "보세요. 냉장고와 세탁기, 침대와 옷장까지 전부 물에 잠겼어요."
이달 초부터 계속된 홍수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20일)까지 큰비 또는 폭우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