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시위와 파업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스 여야는 거국내각 구성 협상을 시작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경찰이 최루탄으로 맞서면서 아테네 도심은 아비규환으로 변합니다.
그리스 양대 노총은 정부의 재정 긴축에 항의해 올 들어 세 번째로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립학교와 은행 등이 문을 닫았고 국립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습니다.
버스와 철도를 비롯해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도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타나시스 미로나스 / 교사
- "긴축 조치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파업과 시위로 대응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안이 없습니다."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그리스의 집권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며 제1야당인 신민주당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총리 사퇴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추가
독일과 핀란드 등은 민간투자자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의 반대에 부딪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다음 주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추가 구제금융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