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 폭발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접국인 아르헨티나의 관광산업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중국 남부 지역에는 갑작스런 폭우가 내려 15명이 실종되고 수십만 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색 구름이 도로를 집어삼킬 기세로 퍼져 나갑니다.
칠레 남부 푸예우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산재입니다.
칠레 당국은 적색 경계령을 내리고 주민 3천 500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인접국인 아르헨티나도 화산재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관광지인 바릴로체를 잇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진흙탕으로 변한 길에 차량 수십 대가 처박혀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구조의 손길만 애타게 기다립니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중국 남부지역에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구이저우성에서는 1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으며, 후난성에서만 6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12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홍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동부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1주일 전 발생한 이번 산불로 약 580㎢의 산림이 불탔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