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 총장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강한 유엔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5년 더 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반 총장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반 총장은 이미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상임이사국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들 5개국 중 반 총장의 재선을 반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또,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아 반 총장의 재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올해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3월 22일)
- "카다피 리비아 원수는 국제사회 전체와 맞서 싸울 수도 없고, 싸워서도 안 됩니다. 정의는 승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미얀마를 비롯해 일부 국가의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재선에 성공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이달 안으로 유엔 총회에서 실시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