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민이 탄 선박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2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부족과 정부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던 리비아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2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 해안경비대가 튀니지 연안의 섬 케르켄나 인근 해역에 난파된 밀항선에서 570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로 구조작전이 난항을 겪으면서 최대 27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실종자 대부분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난민은 넉 달째 카다피군과 반군 간 내전이 벌어지는 리비아에서 탈출한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초순에도 리비아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침몰해 승선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예멘의 수도 사나 한복판에서 총성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하시드 부족이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하시드 부족은 박격포와 기관총을 동원해 관공서들을 장악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사망자만 16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최정예 군조직인 공화국수비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피해가 확산하면서 살레 대통령 퇴진 쪽으로 태도를 바꾼 미국은 이번 주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