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유럽을 덮친 슈퍼 박테리아와 관련해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변종 박테리아라고 밝혔습니다.
오이가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스페인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에 문제가 된 장 출혈성 대장균에 대한 유전자 서열 예비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2개 종류의 박테리아의 변종으로, 이전의 환자들에게서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특히, 이 변종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치명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전염성과 독성이 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홀거 로데 / 독일 함부르크대학 세균학자
-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변종 병원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각종 연구를 해봐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
스페인산 오이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스페인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애초 오이를 의심했던 독일 함부르크시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호세 사파테로 / 스페인 총리
- "독일 정부가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페인은 유럽 각국의 채소 수입 금지로 주당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50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 1명이 더 변종 박테리아로 숨지며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고 유럽에서 1천5백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