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가정에서 러시아 출신의 아이를 입양했다가 되돌려 보낸 매정한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테네시 주의 토리-앤 한센은 2009년 러시아 출신의 7살짜리 소년을 입양했지만 “더 이상 이 아이의 부모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편지와 함께 1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의 고아원으로 아이를 되돌려 보냈다.
한센은 고아원을 아이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려줬다는 명목으로 혐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고아원 측에서는 아이가 고집이 세긴 하지만 문제라곤 ‘평발’이라는 것 밖에 없다며 반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미국과 러시아간의 입양이 동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입양에 관한 국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입양은 중단 되어야 한다.”고
한편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입양 된 아이에 관한 비극적인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살 된 아이를 30도가 넘는 집 안에 방치해서 죽게 만든 미국인 부모의 사례가 충격을 안겨줬었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입양 문제에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된 사례가 있다.
김정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