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휴대전화 사용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를 살충제, 엔진 배기가스와 같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14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암연구소 실무팀은 모든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뇌종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HO는 그동안 휴대전화가 암 발병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 인터뷰 : 키스 블랙 / 신경외과 전문의
- "휴대전화기 사용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중은 위험이 도사린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이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과 암 발병의 연관성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으려면 더욱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모두 50억 명가량.
전문가들은 가급적 이어폰을 이용해 휴대전화에서 거리를 둔 채 통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