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유럽은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대장균 때문에 비상입니다.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독일에서만 10명이 숨졌고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본에 있는 한 채소 상점.
손님으로 붐벼야 할 시간에도 가게 앞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특히, 오이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스페인산 오이에서 나온 걸로 추정되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독일에서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이 대장균에 대한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독일 국민
- "매우 걱정됩니다. 익힌 채소는 먹지만 생채소는 절대 먹지 않을 것입니다."
스웨덴에서 30여 명, 덴마크와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에서도 환자가 나오는 등 유럽 전역에서 1천여 명이 감염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장균은 가축 분뇨가 묻은 채소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로더 뷰틴 / 미생물학자
- "박테리아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떤 채소가 문제인지 수많은 연구소가 검사하고 있습니다."
유럽 보건당국은 오이와 토마토, 상추를 포함해 채소 샐러드도 피해야 하며 먹더
지난 1983년 처음 발생한 이 대장균은 주로 고기나 우유를 섭취한 어린이들이 감염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채소를 섭취한 고령의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보건당국은 변종 박테리아
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