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금 강력한 태풍이 올라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태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2호 태풍 '송다'가 일본 남부의 규슈섬에 상륙했습니다.
많은 비를 머금은 송다는 규슈와 혼슈 남부에 최대 250mm, 지진 피해지인 도호쿠에 80mm의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무너진 상태여서 방사성 물질이 고스란히 비와 바람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바람을 타고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지휘하고 있는 호소노 고시 총리 보좌관은 방사성 물질이 흩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평소에는 편서풍이 불어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흩어지지만, 태풍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동풍이 불게 됩니다.
일단 태풍 송다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만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태풍의 계절을 맞아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