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사망자만 5백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토네이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된 미주리주의 조플린 시.
폐허 속에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125명이 숨졌고, 1천5백 명은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키스 벡 / 수색팀
- "무너진 집과 구조물들을 수색하면서 생존자들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오클라호마와 캔자스, 아칸소주에서도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519명이 숨진 1953년 토네이도 피해 이후 최악의 재난 참사입니다.
▶ 인터뷰 : 리치 세리노 / 미 연방재난 관리청
-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자연재해를 봤지만 가장 최악의 피해입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1천200여 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고, 5만여 가구의 전기가 끊기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중서부 지방에 토네이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캔자스 시티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인디애나주와 켄터키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