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성폭행 혐의로 물러난 스트로스-칸을 이을 차기 IMF 총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MF 총재로 선출되면 최초의 여성 총재가 되는데요.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력한 차기 IMF 총재로 꼽혀온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프랑스 재무장관
- "고심 끝에 IMF 총재 후보로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라가르드 장관은 싱크로나이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7년부터 역대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일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라가르드 장관이 총재로 선출되면 IMF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재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상 유럽을 대표하는 단일후보라는 점도 라가르드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디디에 레인데르스 / 벨기에 재무장관
- "유럽 국가들은 일치된 목소리로 라가르드 후보자를 지지할 것입니다."
신흥국가들은 이번에도 유럽에서 IMF 총재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프랑스 정부가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인 베르나르 타피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프랑스 재무장관
- "이 의혹에 대해 확고한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정부의 이익을 우선시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습니다."
이사회는 다음 달 10일까지 후보 신청을 마감한 뒤, 6월 안에 총재 선출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