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과 이란, 시리아에 무기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외국기업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 기업 1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정부가 14개 외국기업과 2명의 외국인에 대해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에 따른 조치로, 제재 대상 모두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스타인버그 / 국무부 부장관
- "이번 제재는 이들 기업과 개인이 북한, 이란, 시리아와 무기 관련 거래를 하거나 미사일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오른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기업 중에서는 제2과학원 산하기관인 조선단군무역회사가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핵, 미사일 연구와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곳으로 앞서 유엔 대북결의안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제재는 2년간 지속되며, 미 정부와 관련된 기관은 이들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를 중단하게 됩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발효된 이란 제재에 동참한 업체들을 발표했습니다.
GS건설이 12억 달러 규모의 연료처리프로젝트를 백지화했고, 기아자동차도 이란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 밖에도, 식량사정을 파악하고자 북한을 방문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측에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토너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이번 방북은 북한의 식량사정을 파악하려는 것이지만, 북한 인권 문제도 제기할 것입니다."
킹 특사는 북한 교도소에 갇혀 있는 전용수 씨에 대한 석방도 거듭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