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성이 '엄청나게 거대한 몸' 때문에 법정 출입문에 통화하지도 못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 영국 런던에 사는 비벌리 더글라스(43)가 이같은 '굴욕'을 겪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글라스는 정부 보조금 부당수령 등 13개 사기혐의로 이너런던 형사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버스 운전과 CCTV설치 등으로 돈을 벌면서도 '수입 없음'으로 신고해 정부로부터 보조금 수천 파운드를 부당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 당일, 더글라스는 법원에 출두했으나 피고인석에 앉지 못했다. 이너런던 형사법원이 오래되었고, 법정은 좁은 계단을 따라서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그녀가 접근하기에 체력적으로 너무 버거웠다. 여기에 재판소 출입문은 그녀의 몸은 통과할 수 없는 폭이었다.
결국 더글라스는 피고인석이 아닌 법원 복도에 앉아있어야 했다.
비만으로 공판이 미뤄진 첫 번째 사례로 화제가 되자 더글라스는 "단지 날짜만 바꾼 거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재판은 신식 시설의 다른 법정에서 오는 7월 7일 재개된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