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행보는 과거와 달리 시시각각 중국 네티즌들의 활약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중국 무용수가 김 위원장의 만찬장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대형상점을 방문한 사실도 네티즌들의 실시간 중계로 알려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이 양저우 방문 둘째 날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북중 우호를 다지는 내용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달래-말리화' 공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한 중국인 무용수가 행사 전 무대와 만찬장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저우가 고향인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만찬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양저우 에 있는 대형상점을 둘러보고 있으며 내부가 깨끗하게 비워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시시각각 인터넷 매체에 올라오면서 그의 행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에는 김 위원장이 이른바 '뚱보'라고 지칭되는 등 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중국 네티즌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때문에 기차표 시간이 뒤죽박죽 박죽되고 있고 예고 없는 교통통제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매체들도 과거와 달리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자세히 전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