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성폭행 혐의로 뉴욕 구치소에 수감된 스트로스-칸 IMF 전 총재를 일단 구금 상태에서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100만 달러와 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해준 건데,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전격적으로 총재직 사퇴를 발표한 스트로스-칸 IMF 총재.
이제 전직 총재로 추락한 신분을 의식해서인지 미국 법원은 이틀 전 거부했던 스트로스-칸의 보석 신청을 이번엔 받아들였습니다.
대신 100만 달러를 보석금으로 내고, 24시간 동안 무장경비원의 감시를 받도록 했습니다.
성추행 혐의가 있는 잠재적 성범죄자이기 때문에 전자발찌도 채웠습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그러나, 보석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마쳐야 해서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내일(20일)에야 풀려납니다.
뉴욕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는 스트로스-칸의 부인과 딸도 출석해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내겠다며 잔뜩 독이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 검찰은 강간 기도와 성적 학대를 포함한 1급 중범죄 혐의 등 무려 7건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경찰도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호텔 여직원의 증언에 따라 물증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 스스로 무죄를 밝혀내지 못 한다면 최대 25년 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심리는 다음 달 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