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성교를 강요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서 IMF 스트로스-칸 총재의 성폭행 미수 사건이 수사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스트로스-칸은 현재 중범죄자 수용소인 뉴욕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의 4평(13.3㎡)짜리 독방에서 자살감시를 받으며 수감돼 있습니다.
국제부 박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살의 딸을 둔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32살 싱글맘인 피해여성이 현장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이 자신에게 억지로 구강성교를 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여성은 구강성교 당시 침을 뱉었다며 진술했고 뉴욕경찰은 침을 뱉은 지점의 카펫을 잘라 스트로스-칸의 DNA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여성이 뱉은 침 속에 과연 스트로스 칸의 정액 성분이 남아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추행 당시 객실문이 계속 열려 있었다는 중요한 단서가 전자키 사용기록을 조회한 결과 확인됐습니다.
합의된 성관계였다면 객실문을 닫았을 것이란 게 경찰의 주장입니다.
당초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말을 바꾼 스트로스-칸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유럽언론들은 아프리카 출신 피해여성이 스트로스-칸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음모에 고용된 여인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피해여성은 은신처에서 두려움에 떨며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다고 그녀의 변호사가 전했습니다.
한편, 스트로스-칸은 100만 달러의 보석금과는 별도로 전자 감시장치를 부착하고 24시간 가택연금을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하고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박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