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에 대해 국제 사법기관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장기화 국면인 리비아 사태에서 카다피 측은 더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벼랑 끝에 몰리게 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수석 검사는 카다피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카다피에게는 자국민을 사살하는 등 반 인류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ICC가 영장을 발부하면 체포 위험 때문에 국외 여행을 할 수 없어 카다피는 운신의 폭이 줄어듭니다.
또, 반군에 패해 검거된다면 국제 법정에 서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 인터뷰 : 오캄포 / ICC 수석 검사
- "카다피는 비무장 상태인 리비아 국민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증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체포영장은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과 정보국장 압둘라 알-세누시에 대해서도 청구됐습니다.
리비아 독재 정권의 핵심 3인방을 겨냥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격전지 미스라타에서 반군에 밀려 외곽으로 후퇴한 카다피 군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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