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회 테러 시도한 남성 검거 "보복 테러 가능성"

【 앵커멘트 】
최근 미국은 빈 라덴 사망에 대한 보복 테러를 경계해왔습니다.
그런데 빈 라덴 사망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감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테러를 감행하려던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북아프리카 출신 이슬람교도인 용의자들은 뉴욕의 유대 교회 두 곳을 공격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테러를 위해 총과 수류탄 구입을 시도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이들이 빈 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번 테러를 계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빈 라덴 사망 이후 테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미국은 테러 위협에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는 반미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미군 공습에 항의하고 파키스탄 야당과 빈 라덴을 옹호하는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압둘 자바 아바씨 / 변호사
- "우리는 아보타바드에서 지난 2일 사살된 빈 라덴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미국에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살만 바시르 외무장관은 미국 대사를 소환해 통보 없이 빈 라덴을 사살한 건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한 처사였다고 항의했습니다.

미국은 인물의 중요도를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중동 내 반미 감정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