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의 모험가 이브 로시(51)가 그랜드 캐니언에서 맞춤 제작한 제트엔진이 달린 특수 장비를 입고 비행에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브 로시가 혼자서 날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인 ‘제트수트’를 입고 그랜드 캐니언에서 8분 동안 8㎞를 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년 동안 스위스 공군에서 복무한 바 있는 그는 지난 2002년에는 스위스 제네바 호수를, 2008년에는 영국 해협을 횡단했다.
이번 비행은 미연방항공청이 비행 30분전에야 허가를 내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만반의 준비 없이 그랜드 캐년을 비행하기에는 협곡의 바위 같은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는 비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고 이번 도전은 매우 위험했지만 무언가 보여 줘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란 듯이 멋지게 날아올랐고 착륙 후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여유를 부렸다.
현지 언론들은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버즈’에 비교하며 로시의 성공을 축하했다.
한편 그가 착용한 ‘제트수트’는 무게가 54㎏에 달하고 총 2m의 날개를 갖추고 있으며 평균 시속 200㎞ 정도로 날 수 있다.
(출처:유튜브)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