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얼굴을 잃어버린 미국의 한 남성이 안면 이식 수술에 성공해 화제입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의 얼굴로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글라스를 쓴 한 남성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옵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25살 청년 댈러스 와이언스입니다.
▶ 인터뷰 : 댈러스 와이언스(수술 후)
- "얼굴이 자연스러워요. 마치 제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은 신경과 피부 치료가 남아있지만, 기꺼이 받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와이언스는 3년 전 고압선에 닿아 얼굴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눈과 코가 모두 사라지고, 시력마저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댈러스 와이언스(수술 전)
- "보시는 바와 같이 이것이 제 실제 부상 상태입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게 희망이 빛이 보였습니다.
얼굴 기증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3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15시간의 대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와이언스는 새로운 얼굴로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시력을 되찾진 못했지만,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고 부분적으로 얼굴의 감각도 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댈러스 와이언스(수술 후)
- "제가 처음으로 맡은 냄새는 병원의 음식 냄새였어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향이었습니다."
4살 난 딸아이의 얼굴을 볼 순 없지만, 아이의 키스를 피부로 느끼며 미소 지을 소박한 꿈을 꾸는 와이언스의 얼굴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