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서 확보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빈 라덴이 은신처에서 머물던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 수염을 기른 초췌한 모습의 오사마 빈 라덴이 담요를 두른 채 TV를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오는 뉴스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미디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상당히 신경 쓰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방의 창문은 검은 천으로 완전히 가려져 있고 허름한 책상에 작은 TV와 컴퓨터만이 눈에 띕니다.
이 영상은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입수한 자료입니다.
반면 또 다른 영상에는 수염을 깔끔하게 염색한 빈 라덴이 등장합니다.
소리가 삭제됐지만, 제목에는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미국은 빈 라덴 습격작전에서 입수한 이번 동영상 자료를 통해 빈 라덴이 알 카에다의 활동을 지휘한 실제 지도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라는 외부의 요구에 못 이겨 대신 동영상을 공개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번 동영상 자료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정보자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