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22.3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물 고래’가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스터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와이누 해변에서 검은색 거대한 해양생명체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생명체를 최초로 목격한 여성은 “해변가를 조깅하다 버스만한 물체가 파도에 떠밀려 와 있었다. 한눈에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크기였다”고 회상했다.
이 고래는 현존하는 가장 큰 고래 중 하나인 피그미 흰긴수염고래로 무게가 무려 70~80톤에 달한다.
이날 발견된 고래는 몸길이 22.3m 무게 8톤에 달하는 거대한 ‘괴물’ 고래로 최근 30년만에 인근 해변에서 발견된 생명체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뉴질랜드 해양생물 보호당국에 따르면 이 고래는 심해에서 살다가 죽어서 파도에 의해 여기까지 휩쓸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 역시 심해에 사는 이 고래가 노화 혹은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봉투를 잘못 삼켰거나 지난주 발생한 폭풍으로 죽어 파도에 떠밀려 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흰긴수염고래는 블루 러퀄(Blue Rorqual)이라고 불리며 붓으로 살짝 스친 것 같은 잔 무늬가 특징이다. 북반구에 서식하는 흰긴수염고래의 경우 평균 24~26m, 몸무게는 약 125톤에 달하며 남반구에서는 최대몸길이가 무려 33m, 몸무게는 180톤에 달한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 사진 = 스터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