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9일) 결혼식을 올리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첫 만남은 패션쇼 장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약혼녀 미들턴의 남다른 패션 감각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비교될 만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케이트 미들턴은 약혼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장 의상으로 달라붙는 감청색의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고 다이애나비의 약혼반지이기도 했던 자신의 반지가 돋보이도록 한 옷 맵시였습니다.
미들턴은 이처럼 장소와 시간, 목적에 따라 옷을 잘 골라 입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교제가 시작된 계기 역시 미들턴의 남다른 패션 감각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열린 자선 패션쇼에서 미들턴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쇼를 지켜본 윌리엄 왕자가 호감을 느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단 5만 원에 제작된 이 드레스는 최근 우리 돈 1억 4천만 원에 경매에서 낙찰됐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고르는 능력은 역시나 패션 리더로 불렸던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차별화될 만큼 돋보입니다.
▶ 인터뷰 : 필립 트레이시 / 모자 디자이너
- "영국스러움과 모자가 연관되는 이유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모자를 쓴 영국 왕가 사람들의 이미지가 살아있기 때문이죠. 모자 하면 영국 여왕을 떠올리잖아요."
영국 BBC 인터넷판은 미들턴이 앞으로 영국 패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미들턴이 입었던 옷은 공개 당일 매장에서 절판됐고 일부 제품은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고 다이애나비에 이어 또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미들턴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