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시위대 거점도시인 다라 지역을 급습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 남부의 국경도시이자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다라시.
도시를 급습한 정부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탱크가 도로 곳곳을 점령하고 있고, 시민들이 반항해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3천여 명의 정부군은 거리로 나온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총과 칼로 무장한 채 집들을 일일이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사태 해제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요구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반정부 세력에 대한 전면전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 급습으로 지금까지 3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인명피해는 집계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또, 진압작전에 앞서 요르단과의 모든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계속된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만 4백 명에 육박하자,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유혈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제재 방안을 포함해 광범위한 정책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시리아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여행제한인 3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교민들에게도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