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최대 격전지인 미스라타에서 반정부 군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지상군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사망자가 천여 명에 이르자외부 세력의 개입을 반대하던 반군이 마지막 수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미스라타에서 6주 동안 계속된 카다피 군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의 반군은 물과 식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외부와의 교류도 차단되는 등 섬처럼 고립된 상태입니다.
결국, 미스라타의 반군 최고 통치기구 측은 나토와 유엔의 지상군 파병을 공식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애초 반군 세력은 힘든 싸움이 되더라도 외세의 개입은 반대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사망자가 속출하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20명의 군사 고문단을 반군 근거지인 벵가지에 파견하기로 한데 이어 프랑스도 군사 연락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유엔의 요청이 있으면 미스라타로 가는 구호선 지원을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아프간이나 이라크전처럼 리비아전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