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은행 한 곳이 불법 무기 거래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며 제재 대상 기관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잘못된 행동에는 칼을 뽑겠다는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곳은 북한의 동방은행, 뱅크 오브 이스트랜드입니다.
미 재무부는 이 은행이 이미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의 정찰총국과 불법 무기 거래업체인 청송연합의 금융거래를 지원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동방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모두 동결했고, 미국 금융기관과도 거래할 수 없게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린 직후 이뤄진 첫 대북제재 조치입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기존 제재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 정부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대북제재는 실효성이 있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규제할 수 있는 미국 내 북한 수입품은 우리 돈으로 1천만 원을 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 국무부도 이번 조치로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결국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제재는 제재대로 끌고 가겠다는 대북정책 틀에 변함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