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대지진 복구 비용을 마련하려고 '부흥세' 신설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세금 부담에 지역별로 의견차도 커,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묵념으로 시작한 '지진 피해 부흥구상' 첫 회의.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부흥세 신설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이오키베 마코토 의장은 복구를 위해 전국민적 지원과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오키베 마코토 / 부흥구상회의 의장
- "우리 임무는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로 바꾸는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모든 이가 일본 재건의 의지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부흥구상회의는 매주 모임을 갖고 6월 말까지 1차 입법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빼고 재건방안만 논의하자는 의견과, 원전 문제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이 / 미야기현 의원
- "정부는 북동부 지역의 수산업과 농업 재건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 인터뷰 : 유헤이 사토 / 후쿠시마 의원
- "방사능 유출 사고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회의에서 원전 사고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수백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복구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