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이 공식 외교석상에서 펜을 은근슬쩍 주머니에 넣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뒤엉켜 물총 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나라밖 소식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앞에 놓인 펜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은근슬쩍 펜을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케이스를 닫은 클라우스 대통령은 브이자를 그리며 기뻐합니다.
칠레 대통령과 공동 회견 도중에 벌어진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펜을 보내주는 캠페인을 벌이자며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칠레 정부는 펜은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물총을 든 방곡 시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물세례를 퍼붓습니다.
태국의 전통 새해맞이 축제인 송크란축제로 물을 뿌리면서 서로 축복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데 어울리면서 더위를 잊어봅니다.
▶ 인터뷰 : 아레나 콜 / 독일 관광객
- "축제를 즐기려고 이곳에 왔어요. 내일이면 독일로 돌아가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파키스탄에서는 시크교의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 인도에서부터 1만여 명 순례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사원을 둘러싼 성스러운 물에 몸을 씻고, 돌 위에 새겨진 창시자의 손자국을 조심스럽게 만집니다.
평소, 긴장 관계가 끊이지 않는 인도와 파키스탄이지만 이날만큼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겼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