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군이 접전지인 미스라타에서 카다피 정부군을 격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학생과 성직자도 동참해 정부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에 일진일퇴가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랍방송 알 자지라는 접전지인 미스라타에서 반정부군이 카다피 정부군을 격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프리카연합이 제시한 중재안을 카다피는 수용했지만, 반군은 거부했습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는 정전 조건에 '카다피의 퇴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습작전을 주도한 프랑스와 영국은 나토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알랭 쥐페 / 프랑스 외무장관
- "나토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나토는 군사작전에서 주도권을 잡기를 원했고, 우리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카다피의 민간인 포격을 막아야 합니다."
한편, 40년 넘게 부자 세습 독재정권이 지배하는 시리아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대학생과 이슬람 성직자도 정부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대통령의 모교인 다마스쿠스대 학생들은 숨진 시위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도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을 감싸왔던 서방도 냉랭합니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에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고, 프랑스는 개혁과 탄압은 병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