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 작전을 벌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리비아 반군을 또 잘못 폭격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인데, 나토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군과 카다피군이 일주일째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브레가 인근 지역.
나토군 전투기 두 대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지상에선 뭉게구름이 피어오릅니다.
반군을 돕겠다는 나토군의 폭탄은 그러나, 카다피군이 아닌 반군의 탱크와 차량에 떨어졌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반군 전사 1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압델 파타 유네스 / 반군 사령관
- "나토가 고의로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폭에 대한 나토의 공식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나토군은 지난 1일에도 오폭으로 반군 24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습니다.
오폭이 잇따르는 이유는 연합군 공습이 장기화하면서, 카다피군이 반군과 비슷한 옷과 차량을 이용해 교란작전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나토군과 반군 사이에 적절한 연락 체계가 없는 것도 문제.
카다피는 이 틈을 파고들며 나토군과 반군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칼레드 카임 / 리비아 외무 차관
- "연합군에 잘못된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나토군이 미스라타와 인근 지역의 시민과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폭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막강한 카다피군의 화력에 반군이 밀리면서, 아즈다비야의 주민 수천 명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나토군의 공습이 효과적이지 못 하다는 비난이 고조되자, 연합군 참가국들은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만나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