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던 유럽중앙은행이 3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역시나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인데요, 추가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중앙은행은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1.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33개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1%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달 2.6%까지 치솟으면서 유럽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한 조정은 자체 분석한 결과, 상승세에 있다고 판단한 물가의 안정을 위한 것입니다."
이제는 유럽중앙은행이 언제, 또 얼마큼 추가로 금리를 올릴지가 관심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트리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물가 안정을 위해 우리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앞으로 적절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많게는 두 차례, 1.75%까지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 적자로 국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반발이 변수입니다.
긴축 재정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는 이들 국가에 추가 금리 인상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