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국가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학생 11명이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립학교 앞.
몰려든 군중 사이로 한 학생이 들것에 실려 교문 밖으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이웃의 쌍둥이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그 중 여자아이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평화롭던 이 학교는 한 20대 남성이 침입하면서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범인은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중인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여학생 10명과 남학생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18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이 학교 졸업생인 24살의 웰링톤 올리베이라로, 사건을 저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드잘마 벨트라메 / 브라질 헌병대
- "경찰의 제지로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범인은 여전히 많은 총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극 소식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국민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세르지오 카브랄 / 리우 주지사
- "짐승 같은 정신병자에게 희생당한 어린 소년·소녀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표합니다."
경찰은 범인이 자살 의사를 밝힌 편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