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정부조치를 믿던 일본 국민도 오염수 무단 방출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겠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고,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난 어민들이 도쿄전력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위기에 직면한 일본 어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사전 설명 없이 오염수를 방출했다는 점에 특히 분노했고, 앞으로 추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고기잡이 배가 망가진 것도 서러운데 바닷물까지 오염돼 어민의 마음은 무너져내립니다.
▶ 인터뷰 : 사토 카즈오 / 일본 어민
- "바닷물의 방사능 안전 기준에 대해 누구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원전 상황에 따라 이를 계속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가 납니다."
바다 오염 불안에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바라키현에서는 어패류 출하와 거래가 거의 중단됐습니다.
수산물이 팔리지 않자 일부 어업조합에서는 조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의 무성의한 대응이 참고 또 참던 일본 어민들을 분노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